사회
구겨진 봉투에 기초생활수급자가 담은 성금
기사입력 2020.03.10 14:07 | 최종수정 2020.03.10 14:0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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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이제는 제가 보답할 차례입니다."

 

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. 이들은 "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"며 그간 어렵게 모은 돈을 내놓았다.

 

  9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성동 주민센터로 한 노인이 찾아와 직원에게 100만원이 든 구겨진 봉투를 건네고 곧장 나갔다.

 

  직원이 이 노인을 따라가서 어떤 일인지 물었더니 그는 "익명으로 기부해달라"며 간단한 사연만 털어놨다.

 

  그는 삼성동 임대주택에 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. 지난달 잠시 외출했다가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았다고 한다.

 

  직원에게 그는 "격리 생활을 하던 중 구청과 주민센터에서 생필품을 넉넉하게 가져다주고 매일 건강과 안부를 묻는 따뜻한 전화를 걸어줘 감사했다"고 말했다.

 

  또 "내가 받은 도움에 이제는 보답할 차례"라며 "이 돈은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"고 덧붙였다.

 

 봉투에 동봉된 쪽지에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'나는 죽을 사람을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살려주심을 너무 고마워서 작은 금액이라도 기부합니다. 너무 고마워요'라고 적혀 있었다.

 

관악구는 이 돈을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·경북 지역에 보내기로 했다.

 

 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"생활비로 쓰기에도 빠듯하셨을 금액인데 수년간 아껴 저축해온 소중한 돈을 선뜻 기부하시니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존경스럽다"고 말했다.




톱뉴스 낙성대톱뉴스기자 (nsdtopnews@nsdtopnews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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